임신은 여성의 몸에 크고 다양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 중 많은 임산부들이 말 못 할 고통으로 겪는 것이 바로 치질입니다.
특히 임신 후기, 출산 직후에 치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부끄럽거나 아이에게 영향이 갈까 봐 병원을 찾는 것도 망설여지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임산부에게 치질이 발생하는 의학적 원인,
치료와 관리 시 주의해야 할 점,
그리고 태아에게 안전한 치료법과 예방법까지
꼼꼼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왜 임신 중에 치질이 잘 생길까?
임신 중 치질은 전체 임산부의 30~50%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이는 단순히 운이 나빠 생기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 변화, 혈류의 증가, 자궁의 압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호르몬 변화: 임신 시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면서
정맥 벽이 이완되고 혈류가 정체되기 쉬워집니다. - 자궁의 압박: 임신이 진행되며 커진 자궁이
직장과 항문 주변의 혈관을 눌러 정맥이 확장됩니다. - 변비: 임산부는 호르몬 변화와 철분제 복용으로 인해
변비에 걸리기 쉬운데, 변을 볼 때 힘을 주는 과정에서 항문 압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 출산 중 힘주기: 자연분만 시 아이를 밀어내기 위해
강한 복압을 반복적으로 주게 되면, 그 과정에서
항문 조직이 손상되거나 정맥이 부풀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치질은 임신의 자연스러운 과정 중 일부로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보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임산부 치질의 증상,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
임산부에게 발생하는 치질은 대부분 내치핵입니다.
하지만 출산 직후에는 외치핵이나 치열로 발전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임신 중 치질 주요 증상:
- 배변 시 선홍색 출혈
- 배변 후 항문 이물감
- 가려움, 따끔거림, 무거운 느낌
- 배변 시 항문이 튀어나오는 느낌
- 항문 주변에 작은 혹처럼 만져지는 덩어리
- 오래 앉아 있을 때 묵직한 통증
증상이 가볍더라도 반복된다면,
출산 이후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 임산부 치질, 그냥 참아도 될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임산부가 “아기를 위해 약도 못 먹는데 그냥 참고 넘겨야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방치된 치질은 다음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출혈로 인한 빈혈
- 심한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 2차 감염 및 농양 형성
- 출산 시 치핵 파열로 인한 출혈
- 출산 후 치루로 발전 가능성
특히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항문 압력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출산 전에 치료 또는 관리를 충분히 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태아에게 안전한 치질 치료 방법은?
치질이 의심되거나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산부인과 또는 항문외과 전문의 상담입니다.
약물치료 시에는 반드시 ‘임산부 안전 등급’을 확인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① 좌욕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엉덩이만 담그는 좌욕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② 연고 사용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국소 연고를 사용할 수 있으며,
국소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마취 성분이 포함된 연고는
단기 사용 시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③ 변비 예방
철분제 복용 후 변비가 있다면 식이섬유 보충과
수분 섭취 증가, 변비 완화제 처방 등을 통해
배변을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④ 약물 치료
약 복용은 임신 주수에 따라 허용 약물이 다르기 때문에,
임의 복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전문의가 판단해
복용 가능한 정맥 보호제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임산부를 위한 치질 예방 생활 수칙 5가지
치질은 결국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통해 임신 기간 중 치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
- 변비를 예방하는 식단: 채소, 과일, 현미, 해조류
- 좌욕을 하루 1~2회 실천
- 오래 앉아 있지 않기: 1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
- 변의가 있을 때 참지 않기
특히 좌욕은 임신 중에도 복압을 주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 치질로 고생하는 임산부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실천 3가지
첫째, 좌욕기 하나 장만하기
→ 매일 저녁 10분 좌욕으로 항문 주변 혈류 개선 및 통증 완화
둘째, 하루 2컵 이상의 따뜻한 물 마시기
→ 장 운동을 부드럽게 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
셋째, 스쿼트 대신 케겔운동
→ 치핵을 압박하지 않으면서도 골반저 근육을 강화해
출산 준비와 동시에 치질 예방까지 가능합니다.
📘 주요 용어 설명 5가지
프로게스테론: 임신 시 증가하는 여성 호르몬으로, 자궁을 안정시키지만 정맥 벽을 이완시켜 치질 원인이 될 수 있음.
좌욕: 따뜻한 물에 엉덩이만 담가 항문 주위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 임산부에게도 안전함.
정맥 보호제: 혈관을 강화하거나 부종을 줄이는 약물. 일부 성분은 임신 중 단기 복용 가능하나, 반드시 의사 처방 필요.
내치핵: 항문 안쪽에 발생하는 치핵. 임산부에게 흔하며 출혈과 이물감이 주요 증상.
치루: 항문샘의 감염이 피부와 연결된 통로(누공)를 만들며 발생. 고름 배출, 통증 동반하며 임산부에게도 발생 가능.
✅ 마무리: 임산부 치질, 부끄러워 말고 정확히 관리하세요
임신 중 치질은 흔하지만,
방치하면 출산과 산후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임산부는 체내 변화가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좌욕과 식이요법,
- 올바른 배변 습관,
- 그리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은
임신 기간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아이에게 해가 갈까봐” 참고만 있다면,
오히려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더 큰 불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항문을 위한 실천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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