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이라는 말은 흔히 듣지만, 그 안에는 서로 다른 질환이 존재합니다. 병원에서 '치핵입니다', '치열입니다', '치루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헷갈리기 쉬운데요. 이 글에서는 치핵, 치열, 치루의 차이를 확실히 정리해드립니다.
각각의 원인, 증상, 치료법까지 깔끔하게 비교하며, 내가 겪는 증상이 어떤 유형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 치질이라는 말, 사실은 '세 가지 질환'을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먼저 기본 개념부터 짚고 갑시다. '치질'은 병명이 아니라 항문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의료적으로는 아래 3가지를 뜻합니다.
- 치핵(Hemorrhoids)
- 치열(Anal fissure)
- 치루(Anal fistula)
이 셋은 모두 항문 부위에 생기지만, 원인도 다르고, 증상도 다르며, 치료법도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정확한 분류와 이해는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치핵: 흔하지만 복잡한, 혈관이 부풀어 생기는 질환
치핵은 가장 흔한 치질의 형태로, 말 그대로 항문 주변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항문 안쪽에 있는 정맥혈관이 압력을 받아 확장되면서 덩어리(핵)을 형성하게 됩니다.
- 증상: 배변 시 선홍색 출혈, 항문 돌출감, 가려움, 배변 후 이물감
- 종류: 내치핵(항문 안쪽), 외치핵(항문 바깥), 혼합치핵
- 원인: 변비, 과도한 배변 힘주기, 장시간 앉아있기, 임신
- 치료: 좌욕, 약물치료, 고무밴드 결찰술, 심할 경우 수술
치핵은 1~4기까지 구분되며, 1~2기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지만 3기 이상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치열: 항문이 찢어져 생기는 날카로운 통증의 정체
치열은 항문 점막이 찢어져서 생기는 상처입니다. 대변이 딱딱하거나 배변 시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서 작은 상처가 생기고, 이것이 통증과 출혈로 이어집니다.
- 증상: 배변 시 칼로 베는 듯한 통증, 선홍색 출혈, 배변 후 지속되는 통증
- 원인: 심한 변비, 과도한 배변, 항문 근육 경직
- 특징: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반복되면 만성화되고, 항문 괄약근의 연축이 동반됨
- 치료: 좌욕, 연고, 근육 이완제, 보톡스 주사 또는 괄약근 절개술
치열은 특히 아이들이나 젊은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장기화되면 항문이 좁아져 배변이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치루: 항문에 구멍이 생기고 고름이 나오는 심각한 염증 질환
치루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가장 복잡하고 수술이 꼭 필요한 치질입니다. 항문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고름 주머니(농양)**가 형성되고, 그것이 **피부와 연결된 구멍(누공)**을 만들면서 생깁니다.
- 증상: 항문 옆에서 고름이 흘러나옴, 열감, 통증, 악취
- 원인: 항문샘 감염 → 농양 → 자연적으로 터지며 치루로 발전
- 특징: 자가 치유 불가, 반드시 수술 필요
- 치료: 치루 절제술, 누공 절개, seton 삽입술 등
치루는 방치하면 지속적인 감염, 심지어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어 빠른 수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복합 치루는 수술이 더 까다롭습니다.
🧾 치핵 vs 치열 vs 치루 한눈에 비교
구분 | 치핵 | 치열 | 치루 |
발생 위치 | 항문 안팎 정맥 | 항문 점막 | 항문 주위 피부와 연결 |
원인 | 압력으로 인한 혈관 팽창 | 점막 찢어짐 | 항문샘 감염 및 염증 |
증상 | 출혈, 돌출감, 가려움 | 날카로운 통증, 출혈 | 고름 배출, 통증, 열 |
통증 정도 | 중간 (3~4기부터 심함) | 매우 강한 통증 | 염증 시 강함 |
치료법 | 좌욕, 약, 수술 | 연고, 근육 이완제 | 무조건 수술 필요 |
치유 가능성 | 1~2기는 비수술로 회복 가능 | 초기엔 약물치료로 가능 | 수술 없이는 회복 불가능 |
🛁 예방과 관리는 결국 하나! 배변 습관과 청결이 핵심
세 가지 치질은 원인과 양상은 다르지만, 예방 방법은 공통적입니다.
- 규칙적인 배변 습관: 아침 같은 시간에, 힘주지 않고 5분 안에!
-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 변비 예방이 핵심
- 항문 청결 유지: 배변 후 물티슈 또는 비데 활용
- 좌욕 습관화: 하루 1~2회 10분, 항문 혈류 순환 도움
- 오래 앉지 않기: 1시간마다 일어나기, 앉을 땐 방석 활용
🧼 치질 종류별 오해와 진실
Q. 치핵은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 아닙니다. 1~2기 치핵은 약물과 생활습관 교정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Q. 치열은 자연히 낫는다?
→ 일시적으로 나아 보일 수 있지만, 반복되면 만성화됩니다. 반드시 치료 필요합니다.
Q. 치루는 고름만 닦으면 된다?
→ 절대 아닙니다. 치루는 수술 없이는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 작은 실천으로 큰 예방! 치질 예방 실천 3가지
첫째, 아침마다 식이섬유 보충제나 고구마, 바나나, 물 2컵을 챙기세요. 자연스러운 배변을 돕습니다.
둘째,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두지 마세요. 10분 넘는 배변은 모든 치질의 공통적인 원인입니다.
셋째, 저녁마다 따뜻한 좌욕을 하세요. 항문 혈관과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치핵, 치열 모두에 효과적입니다.
🧠 주요 용어 설명 – 이 용어만 알아도 반은 성공!
내치핵: 항문 안쪽의 치핵. 출혈이 흔하고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3기 이상이면 돌출됩니다.
외치핵: 항문 바깥에 생기는 치핵. 혈전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항문 농양: 항문선에 고름이 차오른 상태. 고열과 통증을 동반하며, 터지면 치루로 발전합니다.
누공: 고름 주머니와 피부가 연결되면서 생긴 구멍. 이 구멍을 통해 고름이 계속 배출됩니다.
괄약근 절개술: 치열이 만성화되었을 때 사용하는 치료법. 항문 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절개해 통증을 줄입니다.
✅ 결론: 나의 증상은 어떤 치질일까?
항문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내가 겪고 있는 증상이 치핵인지, 치열인지, 치루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은 초기 단계에서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많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치질 치료의 핵심입니다. 부끄럽다고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질병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질 예방을 위한 화장실 습관: 올바른 배변 자세와 팁 (0) | 2025.04.06 |
---|---|
치질 진단법: 병원에 가야 할 때와 자가진단 가이드 (0) | 2025.04.05 |
치질은 왜 생길까? 원인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 (0) | 2025.04.04 |
치질 초기 증상: 놓치기 쉬운 신호와 관리 방법 (0) | 2025.04.04 |
디그니타스(Dignitas): 스위스 안락사 기관의 절차와 비용 알아보기 (0) | 2025.04.03 |